하정웅 선생 콘주호쇼(紺綬褒章, 감수포장) 수상
사이타현립미술관에 179점 기증
박원지 기자 입력 : 2023. 06. 13(화) 13:59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이 타테하라 아키라 사이타마현립근대미술관장으로부터 감수포장을 받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명예관장이 일본에서 고액기부자에게 수여되는 영예의 콘주호쇼(紺綬褒章, 감수포장)를 받았다. 이는 사이타마현립근대미술관(埼玉県立近代美術館)에 미술작품을 기증한 공적을 인정해 일본 정부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9일 사이타마현립근대미술관 관장실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콘주호쇼(紺綬褒章, 감수포장)는 자기 재산을 공익을 위하여 바친 사람에게 일본 정부가 주는 감색 리본의 기장으로, 공익을 위해 사재(개인 500만엔 이상, 법인 등 1,000만엔 이상)를 기부한 자에게 수여 된다.

하정웅명예관장은 지난 2021년 11월, 자신이 64년 동안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사이타마현립근대미술관(埼玉県立近代美術館)에 보은의 마음을 담아 미술작품을 기증하였다. 기증작은 재일디아스포라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손아유 판화 57점, 드로잉 119점, 자료1점, 곽덕준 판화 1점, 문승근 판화1점 등 총179점이다.

콘주호쇼(紺綬褒章)는 이러한 계기로 2022년 3월 사이타마현립근대미술관으로부터 추서된 후 일본과 한국에서의 공적 조사 등을 통해 1년여만에 수훈자로 선정됐다. 특히 재일디아스포라작가들의 작품이 일본의 공립미술관에 수장됨에 따라 재일작가의 존재가 기록되고 재일작가들의 연구와 조명 작업이 이뤄 질 것으로 전망된다.

콘주호쇼(紺綬褒章) 수훈 소식에 하정웅명예관장은 “재일교포나 한국 조선인 등 외국 국적의 사람들이 일본에서 활약하고 일본을 제2의 고향, 조국으로 생각하고 글로벌 사회의 구축에 기여하고 공헌하는 것을 인정받게 된 것은 영광이며 격려가 된다.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공적인 일이라고도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64년째 거주하고 있는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에 이제 미술관 건립 작업이 시작되고 있어 제2의 고향이기도하고 위안을 받아온 가와구치시에도 미술작품 기증을 꿈꿔왔기에 기증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정웅 명예관장은 지난 1980년부대부터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국립고궁박물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조선대학교미술관,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등 국내 미술관과 일본 교토시립미술관, 센보쿠시립 카쿠노다테마치 히라후쿠 기념미술관, 야마나시현 보쿠토시립 아사카와 형제 자료관 등에 1만 2천여점의 미술작품과 중요자료를 기증하였다.

이밖에도 1982년부터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 회관 건립 등 장애인 돕기에 앞장서 왔으며, 50여 년 동안 일제강점기 때 강제 연행되어 사망한 무연고 노동자 5천여 명의 명단을 수집해 위령제를 지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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