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아침을 여는 동시> 조향숙 '은방울 비'
- 주룩주룩 내린 비 내방 창에 은방울 수채화 그렸네요 주룩주룩 내린 비 또도독 또도독 내 창 노크…
- 정명희 '봉숭아 씨앗'
- 열 손가락 건반에 보얀 꽃물결 금방 터질 듯한 심벌즈 함박웃음 내 눈과 딱 마주치자 펑, 터…
- <아침을 여는 동시> 김 정 '있다'
- 흙 껍질 벗기고 흙살 파고 들어가니 땅콩 감자 고구마 등 우리 아빠 술안주가 한 상 차려져 있다 …
- <아침을 여는 동시> 방승희 '숭어'
- 파도가 말없이 오선지를 그리면 통통 통통통 튀어 오르는 숭어 떼 바다에 그려지는 4분음표 …
- <아침을 여는 동시> 윤창혁 '소나무 분재'
- 저 어린 소나무 무슨 죄를 지었기로 온몸 꽁꽁 묶어 놓았을꼬. 철삿줄 조심조심 풀어서. 하마…
- <아침을 여는 동시> 윤영훈 '함께 하면 좋잖아'
- 한참 맛있게 먹다가 마지막 남은 사과 하나 친구가 건네주었다 반쪽 쪼개서 함께 나눠 먹으면 좋잖아…
- <아침을 여는 동시> 김방순 '고장난 현관문'
- 고장 난 문 사이로 들어오는 겨울 찬바람 아빠는 공구를 넣어 문짝을 들어 올린다 철사토막이…
- <아침을 여는 동시> 김명희 '우리 집은 금이 갔는데 '
- 거미가 줄을 꺼내 이쪽저쪽 왔다 갔다 밤새도록 지은 집 바람이 한차례 출렁 비가 물방울을 …
- <아침을 여는 동시> 강성남 '행복'
- 내 동생 영아는 잘 웃고 잘도 운다 그것도 소리 내어 내 동생 영아는 사람들을 잘 웃게도 한다…
- <아침을 여는 동시> 김경내 '뽐내기'
- 가을 산이 어깨 으쓱이며 호수에게 말했다 “너 이렇게 예쁘게 색칠할 수 있어?” 호수가 빙그레 …
- <아침을 여는 동시> 허지숙 '새싹들의 외출'
- 땅 위에 새싹들이 고개를 들고 파아란 깃발을 들었다. 어떤 새싹은 아직도 눈이 부신 듯 검은 모…
- <아침을 여는 동시> 조화련 '겨울이 봄에게'
- 봄아~ 부탁해! 시린 바람 눈보라에 아기 꽃잎 멍들게 해놓고 새순 돋는 마른 가지들도 마구잡이로 흔…
- <아침을 여는 동시> 정혜진 ' 다들 잘 왔는데'
- 겨울이 헤어지기 아쉬워 봄을 데려다 놓고 갔다. 지금 막 문지방 넘어온 식구들 복수초 매화…
- <아침을 여는 동시> 천화선 '혼자만의 시간'
- 보건실 침대는 앞에 누가 누웠는지 물으면 안 된대 꿈나라에서 서로 만날지 모르니까 뜨근뜨근한 돌침대…
- <아침을 여는 동시> 김현숙 ' 웃는 종이'
- 쭈욱 찢어 상처를 내도 꼬깃꼬깃 구겨 못난이가 되어도 장난꾸러기 낙서에도 불평 한번 없지 …
- <아침을 여는 동시> 김양화 '솜사탕'
- 엄마 손 잡은 동생 솜사탕 쥐고 깡충깡충. 바람 손잡은 벚꽃 솜사탕 되어 뭉글뭉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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