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치과병원(원장 황윤찬) 아트스페이스갤러리는 지난 2일부터 31일까지 김옥순 작가의 초대 개인전을 갖는다.

‘색을 입히다’를 주제로 한 이번 초대전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양파꽃’을 소재로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집중 조명되는 양파꽃은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하나의 우주를 이루는 듯한 형상으로, 생명의 근원과 확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양파꽃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를 시각예술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의 시선은 양파꽃의 생식을 돕는 ‘금파리’에까지 미친다. 보통 천한 존재로 여겨지는 금파리는 이 작품 안에서 생명의 순환을 매개하는 신성한 존재로 재해석된다. 부패와 죽음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자연의 법칙이 작가의 붓끝에서 하나의 철학으로 응결된다.

그러나 김옥순 작가에게는풀어나가야 할 하나의 숙제가 있기는하다. 동시대, 같은 지역에서 앙파꽃을 소재로 오랫동안 작업을 해오면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한 작가가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파꽃에 대한새로운 바라봄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황윤찬 병원장은 “예술이 병원을 감싸 안을 때, 치유는 더욱 깊고 넓게 스며든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예술적 치유와 생명의 통찰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옥순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국내외 130여 회의 단체전과 12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