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예린소극장은 오는 3월 1일~30일까지 낭독극 ‘오발탄’을 무대에 올린다.
평일 오후 7시, 토.일요일 오후 3시.

이범선 원작의 ‘오발탄’은 전후 한국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격동기 사회적 부조리 속에서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실향민의 삶을 통해 시대적 고통과 아픔을 적나라하게 그린 네오리얼리즘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1961년 유현목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었으나 5.16쿠데타 군부 독재 세력에 의해 주제의 심각성과 무서운 현실성을 이유로 상영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계리사 사무실 서기로 일하면서 가족을 부양하는 철호는 월남 가족의 가장으로 해방촌 판잣집에서 힘겹게 생활하며 하루하루 근근이 버거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의 충격으로 정신이상이 된 어머니. 상이군인으로 제대 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다 권총 강도가 되어버린 동생 영호.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양공주가 되어버린 여동생 명숙.영양실조로 아기를 낳다가 죽어간 아내. 고통스럽고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철호는 양심의 고리를 부여잡고 건강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세상을 그를 극심한 혼란으로 몰아넣으며 무능력하고 방향 감각을 상실한 오발탄 같은 존재로 만들고 만다.

낭독극은 윤여송 대표가 구성과 연출, 낭독을 맡아 진행한다. 극단 예린소극장을 대표인 윤여성은 멕베드 외 200여편의 연극에 출연, 연출했으며 안정복문학상 동상, 두텁바우문학상 은상, 자랑스런연극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전남과학대학교 모델이벤트과 겸임교수,광주여자대학교 모델연기과 외래교수, 광주액터스쿨연기학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