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동시> 김현숙 ' 웃는 종이'
박원지 기자 입력 : 2024. 05. 13(월) 09:33
쭈욱 찢어
상처를 내도

꼬깃꼬깃 구겨
못난이가 되어도

장난꾸러기 낙서에도
불평 한번 없지

방긋방긋 아기처럼
생글생글 엄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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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흑사병, 십자군 전쟁, 마녀사냥 등으로 5세기에서 15세기의 중세는 암흑의 시대라 한다. 무엇보다도 계급사회로 노비는 사고파는 재물이며 노동력 착취의 대상이었다. 조선은 1801년 순조 원년에 왕실 공노비를 해방했고, 노비제는 1894년 갑오개혁에 폐지되었다. 종이는 기원전 2세기 중국 후한 시대 채륜이 발명하여 인류의 문명을 바꿔왔다. 김현숙 시인의 동시 ‘웃는 종이’의 종이는 마음대로 부리는 노비가 아니다. 지금도 인류 문명의 주역이다. 그 종이에 독선과 아집의 흉물과 혐오 대신 아기와 엄마의 방긋 생글 웃음이 가득했으면 한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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