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행 장로(무등전착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환갑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을 불러 푸성거리를 나누며 살겠다고 다짐했었다. 실제로 그는 환갑이 되어 회사를 동생에게 맡기고 고향으로 돌아가 부인과 함께 빈뜰에 국화꽃을 심기 시작했다. 동네에 빈집이 생기면 헐어서 국화꽃을 심고 더러는 나무를 심어 정원을 가꿨다. 그리고 국화꽃이 피면 해마다 지인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연다. 올해가 그 열두번째다. 이름하여 ‘국화뜰에서 사랑의 노래를’이다. .

26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함평군 해보면 문장리 하귀부락에서 열리는 이날 음악회에는 해외유학파 출신을 비롯한 이 고장의 내로라는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선다. 이날 무대는 광주극동방송여성합창단(지휘 정요원)이 부르는 '예수는 나의 힘이요' '이 몸의 소망 무엔가'를 시작으로 메조소프라노 강양은교수가 부르는'이호섭 곡 '옛날은 가고 없어도' 이수인 ��' 고향의 노래'가 음악회의 서막을 알려준다. 이어지는 무대는 서인천 목사가' 찬야의 심포니' 등을 들려주고 박종현 선교사가 풍선아트로 관객들과 만난다.

함평군합창단(지휘 장준행)이 조성은 곡 '꽃구름속에' 주의 기도를 노래하며 전라필색소폰오케스트라(지휘 윤강기)가 섹소폰 페스티벌로 '헤이 주드' '파송의 노래' '베사메무초' 등을 메들리로 연주한다.이밖에도 즉석에서 추천을 받아 시낭송이 등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올해도 기대가 크다.

이선행 장로는 15년 동안 우리 지역 대표적인 중창단인 상투스앙상블을 후원해왔고 지금도 광주극동방송 여성합창단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상투스 앙상블은 그동안 수많은 교회에 단체를 찾아가 음악을 통해 선교활동을 벌였고 지난 2010년 아이티에 참사가 발생했을 때는 그들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어 1천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선행 장로와 오랫동안 정을 나눴던 음악인들이 앞다투어 자리를 함께 한다.

이날 음악회를 마련한 이선행 장로는 “ 하나님이 주신 이 아름다운 가을날, 음악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함께 참여 하자”고 말했다.박원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