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지역의 인구감소가 큰 사회 문제로 떠 오른 가운데 유휴공간을 미술관으로 개조해 새로운 지역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주 영산포지역의 이창동, 영강동, 영산동 지역은 인구 유출이 심한 지역으로 정치, 경제, 문화 전반이 슬럼화되어 있는 곳이다.

특히 이 미술관은 관에서 설립한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만들고 전시기획까지 진행함으로써 앞으로의 활동이 크게 기대된다. 영산포아트스테이스로 이름 붙여진 이 미술관은 앞으로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미술교류를 위한 창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15일 열린 개관식에는 미술관 설립에 참여한 조합원과 미술인, 일반시민, 정관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개관전에는 24인의 국내외 저명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날 개관식에도 참여작가 10여 명이 참석해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서예포퍼먼스

이날 개관식에서 백다례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조합의 설립 비전과 미술관 운영의 목적이 연결, 연대, 협력을 통한 지역활력을 도모하는 일인데 오늘 그 취지에 맞게 전국 각지에서 각계각층이 만나고 함께 어우러지게 되었으니 이미 목표는 반 달성되었다”고 말했다.

국회 신정훈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영산포에 사람이 줄어가고, 밤에는 불빛이 일찍 꺼져가는 안타까움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이렇게 훌륭한 미술관을 마련한 것을 축하 한다”고 말했다.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은 “영산포 아트스페이스가 문화터미널로써 지역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향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관전은 오는 3월 15일까지 계속되며 백다례 협동조합 대표와 화가 박은수씨가 관장을 맡아 운영하며 미술평론가 희곡작가 홍가희, 류재봉 전 나주시 국장, 장석원 전 전북도립미술관장, 차대영 전 한국미술협회이사장, 강신겸 전남대문화전문대학원장, 김석준 문학평론가 등이 고문 및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참여작가는 강용면 김근중 김일권 김영궁 박방영 춘봉박 박은수 방효성 박종갑 송동옥 육근병 유휴열 이만수 이보석 이승우 이종만 장석원 정재욱 주이영 차대영 등이며 중국 김태준 작가, 프랑스 안냐 꼬르네룹방, 문민순, 스웨덴 이우복 작가 등 해외 작가들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