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한밭전국국악대회 명무부 대통령상 김지원 교수
무용 기호학을 최초로 정립한 “학자 춤꾼”
전설의 무희 최승희 - 전황으로 이어지는 ‘쌍검무’외 작품과 계보
전설의 무희 최승희 - 전황으로 이어지는 ‘쌍검무’외 작품과 계보
지형원 기자 입력 : 2024. 09. 26(목) 09:40
지난 7월 7일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제29회 한밭전국국악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김지원(金志遠.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교수는 시상대에 올라선 순간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너무나 멀리멀리 돌아온 짧지 않은 궤적들이 한꺼번에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특히 딸이 춤추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던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이 상장을 가슴에 안겨드리고 실컷 울고 싶었는데 지난해 타계하시는 바람에 그마저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렸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았지만 김 교수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용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교수가 되고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무용학의 권위자가 되었지만, 아버지가 한 번도 자리하시지 않은 무대에서 춤을 춘 30년 세월이 주마등 같이 스쳤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춤 기호학’이라는 학문적 영역을 체계화 해냈고 이를 통해 2006년 한양대 박사 최우수 논문상, 제2회 기록문화 대상(창조융합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회씩이나 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2013년 대한민국인문학상 수상 등 유명한 무용이론가이다. 그런 그가 한국춤의 백미라고 불리는 ‘살풀이춤’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함으로써 이론과 실기에서 최고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등극한 것이다.
한밭전국국악대회는 29년 역사가 말하듯 전국국악대회 21개의 대통령상 가운데 무용부문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특히 전설적인 무용가 매헌 김숙자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무용 부문을 특성화한 전국대회로 무용 부문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무용대회
6, 7일 이틀 동안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무빙쉘터와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두 248명이 참가했다. 김 교수는 예선과 본선에서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모두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장 양종승 샤머니즘 박물관장은 “한마디로 역대 어느 대회보다 기량이 출중했다.”고 평했다.
이날 김 교수가 선보인 살풀이춤은 이매방류를 기본으로 한영숙류와 전황 선생의 살풀이춤 장단의 전형을 새롭게 해석하여 자신의 호흡으로 풀어낸 것이다.
“저는 늘 춤을 추면서 원형을 기반으로 하되 자신의 내면을 충분히 실어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얼굴표정이나 몸 매무새가 모두 스승과 똑같을 수는 없고 똑같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김 교수의 춤에 관한 신념이 비교적 단순하고 확실하다. 그동안 여러 선생님으로부터 춤을 배웠지만 지금은 최승희-전황으로 이어지는 춤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그는 최승희의 제자인 전황이 재현한 최승희의 ‘쌍검무’를 사사했고, 전황류 ‘소고춤’과 ‘장고춤’ ‘사랑가’ 등을 모두 배웠다. 특히 북한에서 월남한 전황의 제자가 드물어 무용이론가 겸 평론가 이찬주가 최근 30년 만에 작성한 <한국춤의 계보>에도 전황-김지원으로 올라 있다.
전황(全黃, 1927~2015)은 함경남도 함흥 출신의 무용가로 국립창극단장과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특히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崔承喜,1911~1967)의 제자로 1946년 최승희 무용연구소에서 사사했으며 남하하여서는 국립창극단 단장 및 국립무용단원들의 지도를 위해 헌신한다. 특히 뮌헨 등 수많은 올림픽에서 한국춤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록들이 전해진다. 특히 우리의 농악을 최초로 무대화한 역사적 인물로 평가된다.
“전황 선생님으로부터 최승희 선생님의 춤에 관한 사진 자료들을 받았고 최근에는 최승희 귀한 자료들을 입수했습니다. 전황 선생님의 생전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최승희-전황-김지원으로 이어지는 춤사위를 더 깊이 연구하여 한국춤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김교수는 요즘 최승희 전황의 춤에 흠뻑 빠져 있다. 그간 최승희 선생의 쌍검무를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전황류의 소고춤과 장고춤 사랑가 등 여러 무대를 통해 선보였다.
우리춤의 백미는 승무·살풀이
“우리 춤의 백미는 승무와 살풀이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살풀이춤은 다른 춤보다 내면의 승화를 표상하기 때문에 명무라면 기예와 함께 내면화까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살풀이춤을 선택한 김 교수의 대답이다.
김 교수의 춤 인생이 너무도 멀고 먼 길을 돌고 돌아온 것은 다재다능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매년 우등상에 글짓기, 그림, 웅변, 무용 등 각종 예능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유치원 때부터 무용반에 선발되어 장끼를 부리다 초등학교 때는 발레, 현대, 한국무용 할 것 없이 상을 휩쓸었다. 춤을 좋아했고 중·고교 시절에도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공부도 잘해 초, 중, 고 학교 공로상을 수상할 만큼이니 말이다. 특히 사업을 하셨던 아버지는 은근히 의사나 판검사가 되어주기를 바랬다. 그런데 그런 딸이 자꾸 예술 쪽으로만 내어 달리니 실망이 컸던 것이다. 예술로 받은 상장이 두어 보따리나 된다.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기 위해 관련 대학에 들어갔지만, 도무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 휴학하고 고 양태옥 선생으로부터 진도 북춤을, 그리고 김동언 선생으로부터 우도 설장구, 고 임이조 선생으로부터 입춤과 살풀이춤을 배우며 20대 초·중반을 낭비(?)했다. 1998년 숙명여대 대학원 예술학부에 전통예술대학원에 들어가 고 정재만 선생으로부터 한영숙류 승무와 살풀이를 배우며 본격적으로 이론과 실기를 다듬어 갔다. 또한 김진홍 선생에게 잠깐이나마 승무의 깊이도 사사했다.
석사학위를 받고 당시 한양대 무용학 박사(그전까지만 해도 체육학 내에 이학박사) 과정이 최초로 개설되어 한국무용 전공자로는 첫 번째로 입학했다. 그간 이매방류를 근간으로 둔 춤사위에 한영숙류와 전황의 춤사위를 익히면서 춤의 맥과 깊이를 터득했다. 내친김에 단국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가 행정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그가 춤도 춤이지만 공부에 열중한 것은 ‘무용인은 춤밖에 출 줄 모른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다. 행정기관과 부딪힐 때면 느껴지는 ‘싸늘함’ 같은 것을 무용인들을 대표하여 씻어주고 싶기도 했다.
8권의 저서와 60여 편의 논문
지금까지 공저를 포함 8권의 저서와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는 기록적이다. 이 가운데『한국춤의 코드와 해석(한양대학교 출판부)』『춤은 말한다(서울대학교 출판부)』는 2007년과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저서는 한국 전통춤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코드화하는 한편 기호모형을 개발, 전통무용의 기록화와 체계화한 것으로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 대통령 직속 기관이었던 국가브랜드 가치를 홍보하는 ‘브랜드 코리아’에 무용인으로서 대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13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대한민국창조융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박사학위 논문에서 기호학을 이용해 만든 한국 전통 춤의 무보(舞譜·3차원의 연속동작을 2차원의 평면에 기호나 그림으로 기록한 것)는 춤동작뿐 아니라 그 동작에 담긴 의미와 정신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내 기록과 재현이라는 무보의 기능에 가장 충실한 독보적 연구로 꼽힌다.
당시 무용미학자 및 평론가인 채희완(부산대학교 예술영상학과 교수)은『승전무의 실상』이라는 저서를 통해 김지원의 무보를 ‘김지원 코드’라고 명명하고 ‘승전무는 이미 라반로테이션이나 북한의 자모식 표기법으로 기록화된 바 있지만 김지원의 표기법으로 해보아도 좋을 듯하다.’ 고 평가한 바 있다.
또 2020년에는 세계 최고의 독일 라이프니찌히 도서전에 한국관이 설립된 바 있는데 한국춤 코너에 최승희의 소개는 물론 김지원의 춤 사진과 김지원의 책의 내용이 한국춤을 소개하면서 한국문화 중 메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는 소식이다.
김 교수는 이처럼 무용학에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활동하면서도 개인발표회는 물론 ‘한국의 명인명무전’ 등 큰 무대에 오르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개인 무대로는 2003년 광주 5.18기념 문화센터 무대에 올린 ‘홍과 백’을 비롯해 2007년 서대문문화회관에서 공연된 ‘김지원의 춤’ 2008년 ‘동백은 피고 나고’ (광주 5·18문화센터), 2009년 김지원의 춤 초청공연 ‘오늘이 오소서’(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 2009년 김지원의 춤 초청공연 ‘비나리의 소리와 춤 대향연’(울산문화회관소극장), 2011년 김지원의 ‘참춤’ (서울 남산국악당), 2011년 김지원의 창작춤 ‘호접몽’(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 2023년 김지원의 춤 <기억-이어짐> 전황작품전(창무춤터) 등을 무대에 올려 그때마다 무용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7년 1월 서대문문화회관 무대에 올린 ‘쌍검무’는 남편을 전쟁터로 떠나보낸 여인들의 기개를 의지화한 작품으로 최승희 안무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해 당시 의상과 창과 검, 뿔 형태의 관 등을 수차례 교정한 전황의 노력이 깃든 작품이다. 당시 전황은 최승희가 출연한 영화 ‘사도성의 이야기’와, ‘황우와 우미인’이라는 흑백 사진을 꺼내어 보여주며 그간 이념 문제로 무대화 하지 못한 작품을 맘껏 올리는 것에 묵혔던 예술적 혼을 다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또 한국춤의 기본 모태의 민속놀이와 춤을 전황이 재구성 ‘소고춤’도 관객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전황은 농악을 무대화한 최초의 안무가로 사물악기로 춤을 추는 ‘전황류’를 만들어냈으며, 특히 소고춤은 동살풀이의 정적인 사위와 농악의 자반 돌리기 등의 동적인 사위를 접목하여 김지원은 이 춤사위도 그대로 전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2001년 임이조전통춤 발표회(국립국악원 우면당), 2002년 제7회 서울춤 아카데미무용공연 ‘달빛이 머무는곳’ (국립극장 대극장), 2003년 한국의 소리와 몸짓(전주 소리문화전당), 2003년 제9회 한국의 소리와 몸짓(중국 북경중앙민족대학극장)에 출연했고 동국예술기획이 마련한 한국의 명인명무전에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무대에 서왔다. 오는 11월 19일 연정국악당에서 대통령상 수상기념 ‘그 천의무봉(天衣無縫)을 보다’와 ‘한국의 국보공연전’ 등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전통춤 매력 다시 부활하나?
“최승희 선생은 1세대 아이돌입니다. 세계적인 무희가 된 후 남한에 와서 한성준 선생 등에게 한국춤을 배워가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당시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최근 BTS나 블랙핑크의 한국문화의 재해석처럼요...”
김 교수는 최근 카네기 홀에서 강수진의 K-발레 위상의 기사처럼, 한국무용계의 글로컬라이제이션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희망은 있다고 말한다. 2006년 상영된 ‘황진이’와 ‘왕의 남자’ 로 인해 한국무용이 크게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여러 K-콘텐츠와 함께 한국춤 예술과 문화에 관심을 높여주는 일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2018년 BTS 경복궁 무대는 당시 해외 팬들의 열광을 받았다. 이후 멤버 지민의 살풀이춤을 모티브로 한 춤은 팬들 사이에서 ‘살풀이춤’을 스스로 찾아 소통을 하며 글로벌 이슈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김지원의 저서인 ‘한국춤에 빠지다’의 글에서 ‘살풀이춤’의 내용을 발췌해 팬들이 스스로 공유하면서 조선시대 ‘일무’까지도 관심을 갖는 반응을 발견했다. 그 후 예술의 전당에서는 이러한 이슈로 2021년 ‘JIMIN is ART’ ‘I NEED YOU’ 독무+ 살풀이춤 프레스코화 전시가 개최되었고 이는 한국춤의 MSMU의 가능성을 시사해 주었다고 말한다.
당시 맨발의 지민(BTS)은 흰옷을 입고 부드러운 흰 천을 어깨에 걸치고 천천히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와 어깨와 팔을 휘감은 천을 공중으로 뿌리고 당기고 어루만지는 강렬한 동작을 이어갔다. 2019년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지민이 ‘아이 니드 유(I Need U)’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퍼포먼스다. ‘살풀이춤’을 재해석한 작품이었다. 지민의 ‘아이 니드 유’를 처음 접한 해외 팬들은 도대체 저 춤은 무엇이며 수건은 또 무슨 의미인가를 인터넷을 통해 탐색하는 등 난리가 났고 이 장면이 담긴 BTS의 뮤직비디오는 수억 뷰를 달성했다. 김 교수는 지민을 예로 들면서 스타발굴을 통한 한국전통무용의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살풀이춤을 자세히 보면 한 치도 수건을 떼어놓지 않는다. 잡았다 다시 놓고, 놓았다가 다시 감는 것이 어찌 보면 영락없는 ‘임’이다.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정을 나눴는데 정을 잃고 난 후 회한과 집착도 있을 것이고 눈물겨운 갈등도 있어 보인다. 그러니 수건에게 넋두리를 늘어놓기도 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잃고 살아가야 하는 자신을 추스르기도 하면서 감았다 풀었다 다시 엉키기도 한다.”(김지원의 글에서) 김 교수는 “좋은 춤 이론가가 되기 위해서는 직접 춤을 춰봐야 한다” 면서 “춤을 추는 것도 춤을 깊숙이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칭유한이나 성철스님이 말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는 20대, 40대, 60대의 산과 물이 다 다르더라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호흡법, 절제, 대삼소삼, 삼진삼퇴, 풀이와 승화 등 춤을 춰보니 전통춤의 내면의 세계관을 알게 되었다는 것.
“저의 무용의 길에 한밭대회는 크나큰 의미를 부여해 주었습니다. 가까운 시일 공연은 10월 15일 용인문화재단 큰어울림마당에서 오정혜(판소리)가 사회를 보고 출연하며 저도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국춤 가이드북으로 한국춤을 쉽게 스토리텔링으로 전하기 위해 ‘한국춤 박물관(가제)’ 초고 집필을 마치고 영문까지 소개하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승희-전황으로 이어지는 작품전도 계획하고 있구요.”
한국의 춤꾼 김지원 교수는 글도 잘 쓰는 것으로 무용계에 정평이 나았다. 그는 ‘한국춤에 빠지다’를 출간한 바 있는데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는 “ 와인과 막걸리, 글래스에 사발을 대비시키면서 서구와 한국을 견주어 본 시도는 정말이지 멋지다. 절로 취기가 돌 지경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김지원 교수는 “살풀이춤을 한의 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한’이 아닌 ‘흥’으로 가득한 춤”이라면서 “반백을 넘어선 앞으로의 춤은 묵은지처럼 곰삭은 춤을 추고 싶다”고 했다. <지형원 발행인
●개인전 및 주요공연
쪾2003년 한ㆍ중 문화예술교류 세미나 및 제 9회 한국의 소리와 몸짓(중국북경중앙민족대학대극장)
쪾2004년 제30회정기공연진주시립전통예술단특별초청공연/쌍검무(경남 진주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
쪾2004년 전국 체전 특별 초청 공연/ 쌍검무 초연(충북 음성 체육경기장 야외특설 무대)
쪾2005년 제38회한국의명인명무전/소고춤(미국LA포드극장)
쪾2006년 2006금요상설국악공연/쌍검무(국립남도국악원대극장진악당)
쪾2007년 신년맞이 대 잔치 ‘김지원의 춤’(서대문 문화회관 대극장)
쪾2008년 김지원의 춤 ‘동백은 피고 나고’(광주 5·18문화센터)
쪾2009년 김지원의 춤 초청공연 ‘나비야 청산가자’(함평나비축제 주무대)
쪾2009년 김지원의 춤 초청공연 ‘오늘이 오소서’(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
쪾2009년 김지원의 춤 초청공연 ‘비나리의 소리와 춤 대향연’(울산문화회관소극장)
쪾2011년 김지원의 ‘참춤’(서울 남산국악당)
쪾2011년 김지원의 창작춤 ‘호접몽’(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
쪾2023년 김지원의 춤 <기억-이어짐> 전황작품전(창무춤터 포스트극장
쪾2016년 ‘신명’ 기획공연 및 출연(용인포은아트홀)
쪾2017년 검무전 4 (서울남산국악당)
쪾2018년 제97회 한국교민을 위한 명무명인전(LA 한국교육원)
쪾2018년 3ㆍ1 독립운동 임시정부 수립 제100주년 기념 한국의 명인 명무전(국립국악원 예악당)
쪾2003~2024년 ‘섬섬옥수’(광주시민회관대극장) 등 한국의 명인명무전, 한국의 소리와 몸짓(2003년부터) 등 다수출연
● 주요 저서
쪾2006년 ‘한국춤의 코드와 해석’(한양대 출판부)
쪾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우수학술도서 선정
쪾2007년 번역서 ‘예술과 미학’(종문화사)
쪾2008년 ‘우리춤-문화예술의 고장Ⅲ’(공저) 광주시립박물관
쪾2009년 ‘한국춤에 빠지다’(동아일보사) 독일 라이프리치 한국관 대표도서 선정
쪾2010년 ‘춤은 말한다’(서울대 출판부) 2011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쪾2010년 ’야호! 춤을 추자‘(청어람 주니어), 국내아동문학상 수상작
쪾2012년 ‘브랜드 코리아’(나남), 김덕수 외 공저
쪾2023년 ‘우리의 삶과 예술’(동양예술학) 공저
● 주요 논문(KCI 등재, 61편)
쪾2016년 공공성 관점에서 본 한국전통예술의 발전방향
쪾2020년 한국춤의 색과 공간에서의 문화철학적 표상에 관한 이미지 재고
쪾2021년 한의 해석과 관련한 한국춤의 예술적 의미구조
쪾2022년 여백의 공간개념에서의 한국춤의 미적 양상과 의미고찰
쪾2024.02.28 한국춤의 ‘엇박’과 관련한 미학적 특질 연구
쪾2024.02.28 문화학적 관점에서 문화예술학 토대 연구
김 교수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춤 기호학’이라는 학문적 영역을 체계화 해냈고 이를 통해 2006년 한양대 박사 최우수 논문상, 제2회 기록문화 대상(창조융합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회씩이나 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2013년 대한민국인문학상 수상 등 유명한 무용이론가이다. 그런 그가 한국춤의 백미라고 불리는 ‘살풀이춤’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함으로써 이론과 실기에서 최고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등극한 것이다.
한밭전국국악대회는 29년 역사가 말하듯 전국국악대회 21개의 대통령상 가운데 무용부문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특히 전설적인 무용가 매헌 김숙자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무용 부문을 특성화한 전국대회로 무용 부문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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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9회 한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경연 장면 |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무용대회
6, 7일 이틀 동안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무빙쉘터와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두 248명이 참가했다. 김 교수는 예선과 본선에서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모두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장 양종승 샤머니즘 박물관장은 “한마디로 역대 어느 대회보다 기량이 출중했다.”고 평했다.
이날 김 교수가 선보인 살풀이춤은 이매방류를 기본으로 한영숙류와 전황 선생의 살풀이춤 장단의 전형을 새롭게 해석하여 자신의 호흡으로 풀어낸 것이다.
“저는 늘 춤을 추면서 원형을 기반으로 하되 자신의 내면을 충분히 실어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얼굴표정이나 몸 매무새가 모두 스승과 똑같을 수는 없고 똑같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김 교수의 춤에 관한 신념이 비교적 단순하고 확실하다. 그동안 여러 선생님으로부터 춤을 배웠지만 지금은 최승희-전황으로 이어지는 춤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그는 최승희의 제자인 전황이 재현한 최승희의 ‘쌍검무’를 사사했고, 전황류 ‘소고춤’과 ‘장고춤’ ‘사랑가’ 등을 모두 배웠다. 특히 북한에서 월남한 전황의 제자가 드물어 무용이론가 겸 평론가 이찬주가 최근 30년 만에 작성한 <한국춤의 계보>에도 전황-김지원으로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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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상 상장 |
전황(全黃, 1927~2015)은 함경남도 함흥 출신의 무용가로 국립창극단장과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특히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崔承喜,1911~1967)의 제자로 1946년 최승희 무용연구소에서 사사했으며 남하하여서는 국립창극단 단장 및 국립무용단원들의 지도를 위해 헌신한다. 특히 뮌헨 등 수많은 올림픽에서 한국춤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록들이 전해진다. 특히 우리의 농악을 최초로 무대화한 역사적 인물로 평가된다.
“전황 선생님으로부터 최승희 선생님의 춤에 관한 사진 자료들을 받았고 최근에는 최승희 귀한 자료들을 입수했습니다. 전황 선생님의 생전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최승희-전황-김지원으로 이어지는 춤사위를 더 깊이 연구하여 한국춤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김교수는 요즘 최승희 전황의 춤에 흠뻑 빠져 있다. 그간 최승희 선생의 쌍검무를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전황류의 소고춤과 장고춤 사랑가 등 여러 무대를 통해 선보였다.
우리춤의 백미는 승무·살풀이
“우리 춤의 백미는 승무와 살풀이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살풀이춤은 다른 춤보다 내면의 승화를 표상하기 때문에 명무라면 기예와 함께 내면화까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살풀이춤을 선택한 김 교수의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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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공연때 전황 선생님과 함께 |
김 교수의 춤 인생이 너무도 멀고 먼 길을 돌고 돌아온 것은 다재다능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매년 우등상에 글짓기, 그림, 웅변, 무용 등 각종 예능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유치원 때부터 무용반에 선발되어 장끼를 부리다 초등학교 때는 발레, 현대, 한국무용 할 것 없이 상을 휩쓸었다. 춤을 좋아했고 중·고교 시절에도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공부도 잘해 초, 중, 고 학교 공로상을 수상할 만큼이니 말이다. 특히 사업을 하셨던 아버지는 은근히 의사나 판검사가 되어주기를 바랬다. 그런데 그런 딸이 자꾸 예술 쪽으로만 내어 달리니 실망이 컸던 것이다. 예술로 받은 상장이 두어 보따리나 된다.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기 위해 관련 대학에 들어갔지만, 도무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 휴학하고 고 양태옥 선생으로부터 진도 북춤을, 그리고 김동언 선생으로부터 우도 설장구, 고 임이조 선생으로부터 입춤과 살풀이춤을 배우며 20대 초·중반을 낭비(?)했다. 1998년 숙명여대 대학원 예술학부에 전통예술대학원에 들어가 고 정재만 선생으로부터 한영숙류 승무와 살풀이를 배우며 본격적으로 이론과 실기를 다듬어 갔다. 또한 김진홍 선생에게 잠깐이나마 승무의 깊이도 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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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원 교수의 쌍검무 |
석사학위를 받고 당시 한양대 무용학 박사(그전까지만 해도 체육학 내에 이학박사) 과정이 최초로 개설되어 한국무용 전공자로는 첫 번째로 입학했다. 그간 이매방류를 근간으로 둔 춤사위에 한영숙류와 전황의 춤사위를 익히면서 춤의 맥과 깊이를 터득했다. 내친김에 단국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가 행정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그가 춤도 춤이지만 공부에 열중한 것은 ‘무용인은 춤밖에 출 줄 모른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다. 행정기관과 부딪힐 때면 느껴지는 ‘싸늘함’ 같은 것을 무용인들을 대표하여 씻어주고 싶기도 했다.
8권의 저서와 60여 편의 논문
지금까지 공저를 포함 8권의 저서와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는 기록적이다. 이 가운데『한국춤의 코드와 해석(한양대학교 출판부)』『춤은 말한다(서울대학교 출판부)』는 2007년과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저서는 한국 전통춤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코드화하는 한편 기호모형을 개발, 전통무용의 기록화와 체계화한 것으로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 대통령 직속 기관이었던 국가브랜드 가치를 홍보하는 ‘브랜드 코리아’에 무용인으로서 대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13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대한민국창조융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박사학위 논문에서 기호학을 이용해 만든 한국 전통 춤의 무보(舞譜·3차원의 연속동작을 2차원의 평면에 기호나 그림으로 기록한 것)는 춤동작뿐 아니라 그 동작에 담긴 의미와 정신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내 기록과 재현이라는 무보의 기능에 가장 충실한 독보적 연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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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강 노랑 파랑 삼색때를 어께와 허리에 묶고 소고무를 추는 김지원 교수 |
당시 무용미학자 및 평론가인 채희완(부산대학교 예술영상학과 교수)은『승전무의 실상』이라는 저서를 통해 김지원의 무보를 ‘김지원 코드’라고 명명하고 ‘승전무는 이미 라반로테이션이나 북한의 자모식 표기법으로 기록화된 바 있지만 김지원의 표기법으로 해보아도 좋을 듯하다.’ 고 평가한 바 있다.
또 2020년에는 세계 최고의 독일 라이프니찌히 도서전에 한국관이 설립된 바 있는데 한국춤 코너에 최승희의 소개는 물론 김지원의 춤 사진과 김지원의 책의 내용이 한국춤을 소개하면서 한국문화 중 메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는 소식이다.
김 교수는 이처럼 무용학에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활동하면서도 개인발표회는 물론 ‘한국의 명인명무전’ 등 큰 무대에 오르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개인 무대로는 2003년 광주 5.18기념 문화센터 무대에 올린 ‘홍과 백’을 비롯해 2007년 서대문문화회관에서 공연된 ‘김지원의 춤’ 2008년 ‘동백은 피고 나고’ (광주 5·18문화센터), 2009년 김지원의 춤 초청공연 ‘오늘이 오소서’(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 2009년 김지원의 춤 초청공연 ‘비나리의 소리와 춤 대향연’(울산문화회관소극장), 2011년 김지원의 ‘참춤’ (서울 남산국악당), 2011년 김지원의 창작춤 ‘호접몽’(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 2023년 김지원의 춤 <기억-이어짐> 전황작품전(창무춤터) 등을 무대에 올려 그때마다 무용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7년 1월 서대문문화회관 무대에 올린 ‘쌍검무’는 남편을 전쟁터로 떠나보낸 여인들의 기개를 의지화한 작품으로 최승희 안무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해 당시 의상과 창과 검, 뿔 형태의 관 등을 수차례 교정한 전황의 노력이 깃든 작품이다. 당시 전황은 최승희가 출연한 영화 ‘사도성의 이야기’와, ‘황우와 우미인’이라는 흑백 사진을 꺼내어 보여주며 그간 이념 문제로 무대화 하지 못한 작품을 맘껏 올리는 것에 묵혔던 예술적 혼을 다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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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생전 마지막 사진 최승희 지료. 일본기자와 함께 |
또 한국춤의 기본 모태의 민속놀이와 춤을 전황이 재구성 ‘소고춤’도 관객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전황은 농악을 무대화한 최초의 안무가로 사물악기로 춤을 추는 ‘전황류’를 만들어냈으며, 특히 소고춤은 동살풀이의 정적인 사위와 농악의 자반 돌리기 등의 동적인 사위를 접목하여 김지원은 이 춤사위도 그대로 전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2001년 임이조전통춤 발표회(국립국악원 우면당), 2002년 제7회 서울춤 아카데미무용공연 ‘달빛이 머무는곳’ (국립극장 대극장), 2003년 한국의 소리와 몸짓(전주 소리문화전당), 2003년 제9회 한국의 소리와 몸짓(중국 북경중앙민족대학극장)에 출연했고 동국예술기획이 마련한 한국의 명인명무전에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무대에 서왔다. 오는 11월 19일 연정국악당에서 대통령상 수상기념 ‘그 천의무봉(天衣無縫)을 보다’와 ‘한국의 국보공연전’ 등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전통춤 매력 다시 부활하나?
“최승희 선생은 1세대 아이돌입니다. 세계적인 무희가 된 후 남한에 와서 한성준 선생 등에게 한국춤을 배워가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당시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최근 BTS나 블랙핑크의 한국문화의 재해석처럼요...”
김 교수는 최근 카네기 홀에서 강수진의 K-발레 위상의 기사처럼, 한국무용계의 글로컬라이제이션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희망은 있다고 말한다. 2006년 상영된 ‘황진이’와 ‘왕의 남자’ 로 인해 한국무용이 크게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여러 K-콘텐츠와 함께 한국춤 예술과 문화에 관심을 높여주는 일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2018년 BTS 경복궁 무대는 당시 해외 팬들의 열광을 받았다. 이후 멤버 지민의 살풀이춤을 모티브로 한 춤은 팬들 사이에서 ‘살풀이춤’을 스스로 찾아 소통을 하며 글로벌 이슈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김지원의 저서인 ‘한국춤에 빠지다’의 글에서 ‘살풀이춤’의 내용을 발췌해 팬들이 스스로 공유하면서 조선시대 ‘일무’까지도 관심을 갖는 반응을 발견했다. 그 후 예술의 전당에서는 이러한 이슈로 2021년 ‘JIMIN is ART’ ‘I NEED YOU’ 독무+ 살풀이춤 프레스코화 전시가 개최되었고 이는 한국춤의 MSMU의 가능성을 시사해 주었다고 말한다.
당시 맨발의 지민(BTS)은 흰옷을 입고 부드러운 흰 천을 어깨에 걸치고 천천히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와 어깨와 팔을 휘감은 천을 공중으로 뿌리고 당기고 어루만지는 강렬한 동작을 이어갔다. 2019년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지민이 ‘아이 니드 유(I Need U)’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퍼포먼스다. ‘살풀이춤’을 재해석한 작품이었다. 지민의 ‘아이 니드 유’를 처음 접한 해외 팬들은 도대체 저 춤은 무엇이며 수건은 또 무슨 의미인가를 인터넷을 통해 탐색하는 등 난리가 났고 이 장면이 담긴 BTS의 뮤직비디오는 수억 뷰를 달성했다. 김 교수는 지민을 예로 들면서 스타발굴을 통한 한국전통무용의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살풀이춤을 자세히 보면 한 치도 수건을 떼어놓지 않는다. 잡았다 다시 놓고, 놓았다가 다시 감는 것이 어찌 보면 영락없는 ‘임’이다.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정을 나눴는데 정을 잃고 난 후 회한과 집착도 있을 것이고 눈물겨운 갈등도 있어 보인다. 그러니 수건에게 넋두리를 늘어놓기도 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잃고 살아가야 하는 자신을 추스르기도 하면서 감았다 풀었다 다시 엉키기도 한다.”(김지원의 글에서) 김 교수는 “좋은 춤 이론가가 되기 위해서는 직접 춤을 춰봐야 한다” 면서 “춤을 추는 것도 춤을 깊숙이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칭유한이나 성철스님이 말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는 20대, 40대, 60대의 산과 물이 다 다르더라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호흡법, 절제, 대삼소삼, 삼진삼퇴, 풀이와 승화 등 춤을 춰보니 전통춤의 내면의 세계관을 알게 되었다는 것.
“저의 무용의 길에 한밭대회는 크나큰 의미를 부여해 주었습니다. 가까운 시일 공연은 10월 15일 용인문화재단 큰어울림마당에서 오정혜(판소리)가 사회를 보고 출연하며 저도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국춤 가이드북으로 한국춤을 쉽게 스토리텔링으로 전하기 위해 ‘한국춤 박물관(가제)’ 초고 집필을 마치고 영문까지 소개하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승희-전황으로 이어지는 작품전도 계획하고 있구요.”
한국의 춤꾼 김지원 교수는 글도 잘 쓰는 것으로 무용계에 정평이 나았다. 그는 ‘한국춤에 빠지다’를 출간한 바 있는데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는 “ 와인과 막걸리, 글래스에 사발을 대비시키면서 서구와 한국을 견주어 본 시도는 정말이지 멋지다. 절로 취기가 돌 지경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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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대한민국 무용대상 인문학상 수상 |
김지원 교수는 “살풀이춤을 한의 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한’이 아닌 ‘흥’으로 가득한 춤”이라면서 “반백을 넘어선 앞으로의 춤은 묵은지처럼 곰삭은 춤을 추고 싶다”고 했다. <지형원 발행인
●개인전 및 주요공연
쪾2003년 한ㆍ중 문화예술교류 세미나 및 제 9회 한국의 소리와 몸짓(중국북경중앙민족대학대극장)
쪾2004년 제30회정기공연진주시립전통예술단특별초청공연/쌍검무(경남 진주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
쪾2004년 전국 체전 특별 초청 공연/ 쌍검무 초연(충북 음성 체육경기장 야외특설 무대)
쪾2005년 제38회한국의명인명무전/소고춤(미국LA포드극장)
쪾2006년 2006금요상설국악공연/쌍검무(국립남도국악원대극장진악당)
쪾2007년 신년맞이 대 잔치 ‘김지원의 춤’(서대문 문화회관 대극장)
쪾2008년 김지원의 춤 ‘동백은 피고 나고’(광주 5·18문화센터)
쪾2009년 김지원의 춤 초청공연 ‘나비야 청산가자’(함평나비축제 주무대)
쪾2009년 김지원의 춤 초청공연 ‘오늘이 오소서’(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
쪾2009년 김지원의 춤 초청공연 ‘비나리의 소리와 춤 대향연’(울산문화회관소극장)
쪾2011년 김지원의 ‘참춤’(서울 남산국악당)
쪾2011년 김지원의 창작춤 ‘호접몽’(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
쪾2023년 김지원의 춤 <기억-이어짐> 전황작품전(창무춤터 포스트극장
쪾2016년 ‘신명’ 기획공연 및 출연(용인포은아트홀)
쪾2017년 검무전 4 (서울남산국악당)
쪾2018년 제97회 한국교민을 위한 명무명인전(LA 한국교육원)
쪾2018년 3ㆍ1 독립운동 임시정부 수립 제100주년 기념 한국의 명인 명무전(국립국악원 예악당)
쪾2003~2024년 ‘섬섬옥수’(광주시민회관대극장) 등 한국의 명인명무전, 한국의 소리와 몸짓(2003년부터) 등 다수출연
● 주요 저서
쪾2006년 ‘한국춤의 코드와 해석’(한양대 출판부)
쪾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우수학술도서 선정
쪾2007년 번역서 ‘예술과 미학’(종문화사)
쪾2008년 ‘우리춤-문화예술의 고장Ⅲ’(공저) 광주시립박물관
쪾2009년 ‘한국춤에 빠지다’(동아일보사) 독일 라이프리치 한국관 대표도서 선정
쪾2010년 ‘춤은 말한다’(서울대 출판부) 2011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쪾2010년 ’야호! 춤을 추자‘(청어람 주니어), 국내아동문학상 수상작
쪾2012년 ‘브랜드 코리아’(나남), 김덕수 외 공저
쪾2023년 ‘우리의 삶과 예술’(동양예술학) 공저
● 주요 논문(KCI 등재, 61편)
쪾2016년 공공성 관점에서 본 한국전통예술의 발전방향
쪾2020년 한국춤의 색과 공간에서의 문화철학적 표상에 관한 이미지 재고
쪾2021년 한의 해석과 관련한 한국춤의 예술적 의미구조
쪾2022년 여백의 공간개념에서의 한국춤의 미적 양상과 의미고찰
쪾2024.02.28 한국춤의 ‘엇박’과 관련한 미학적 특질 연구
쪾2024.02.28 문화학적 관점에서 문화예술학 토대 연구
지형원 기자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