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이
출석을 부르고 있어요

홍매화
홍매화
홍매화는 아직인가요?

노란 복수초
손 번쩍 들고

선생님
저기 홍매화 오고 있어요
눈 속에 빨간 뺨 살짝 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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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지난해인 2023년 타계한 곽순옥 가수가 1964년에 부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한반도 분단의 슬픔과 이산가족의 애타는 심경을 그린 노래이다. 1964년 라디오 연속극 ‘남과 북’의 주제가였고 1965년 상영된 영화 ‘남과 북’에도 삽입돼 듣고 보는 이의 가슴을 애타게 했다. 그 어떤 전쟁도 괜찮은 것은 없다. 아무리 힘들어도 평화만이 희망이고 구원의 길이다. 김경내 아동문학가의 동시 ‘지각 아니야’는 이 애타게 바라는 평화의 노래이다. 봄 햇살이 부르는 이름 홍매화, 노란 복수초는 더불어 사는 삶의 배려와 인정이니 곧 평화이다.

김 목/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