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작가 백헌 전미란 씨가 25일~5월 1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향기로 남은 여운’ 이라는 주제로 제3회 개인전을 갖는다.

전미란 작가는 한국전통민화협회초대작가, 한국민화진흥협회 초대작가로 광주전통민화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민화진흥협회 광주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미협, 광주미협 회원으로서 한국민화진흥협회 심사위원, 대한민국한국화대전 심사위원 등을 지낸 중견 작가이다.

이번 제3회 개인전의 주제인 ‘향기로 남은 여운’은 전미란 작가의 작품을 한마디로 응축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한국 민화들이 강렬한 색감의 오방색 작품이 많았던 데 반해 전미란 작가의 작품들은 소재가 지닌 고유색을 자신만의 체로 걸러냄으로써 그야말로 온화하고 따스한 여운을 주는 작품들이다. 직접 화법 대신 은유법을 택하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비유를 택함으로써 민화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키면서 새로운 여운을 남기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작품에서는 창작민화의 열정도 보인다. 이는 작가의 성품이 조용하고 따스하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것으로 앞으로 내면의 깊이가 더해지면 더 좋은 작품으로 발전하리라는 기대를 모은다.

이번 전시작은 연화도, 화조도 책가도, 모란도, 화접도, 일월장생도 등 민화의 모든 소재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10폭의 모란도병풍이 수작으로 여겨진다. 모란과 괴석 등을 섞어 부귀장년과 부귀평안 등 민화가 추구하는 희망과 기대를 담으면서도 모란꽃 한 송이 한 송이에서 섬세한 기운생동의 미학이 읽혀진다.

모란도 10폭 병풍 부분도

작가는 각종 공모전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미술협회 민화인 축제한마당, 프랑스 특별 초대전, 광주국제아트페어 등 비중있는 전시회에 참가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작가의 스승인 백야 성혜숙은 축하의 말에서 "작금 우리 민화가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전미란 작가의 이번 전시회가 개인의 성장은 물론 지역 민화발전에고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