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길미술관(관장 김차순)은 13일부터 29일까지 탁노 작가 초대개인전을 개최한다. 탁노 작가(본명 조영설)는 1960년 경상남도 밀양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미술대학원 다니다가 중퇴 후 전업 화가의 길로 들어 섰다.

작가는 십수 년간 야생의 생태에 대해 다루어 왔다. 인간에 의해 손타지 않은 순수한 자연 그대로 생명, 생태야말로 자연과 우주의 섭리이자 잃어버린 인류의 지향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탁노 작가는 “자연은 스스로 그런 것이다. 이미 놓여 있는 그대로 완벽하며 인위가 필요하지 않은 조형물이다. 그러기에 작업도 의도와 계획을 되도록 최소화하고 작업 행위도 나타나는 느낌도 저절로 되어가는 대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이것이 내가 작업하는 방식이다. 흩뿌리고 느낌이 가는 대로 물감은 화면에서 바람의 작용으로 서로 부딪히고 섞이며 충돌과 화해를 반복한다. 에어작 들이다. 붓질이 아니라 바람으로 만드는 그림들이다.”라고 말한다,

탁노 작가는 두툼하게 물감을 던지고 뭉개듯이 덧칠하며 와일드한 붓의 터치로 야생성을 드러내며 야생의 동물 중 늑대, 야생마, 독수리, 황소, 부엉이 등으로 자신을 투영시키는 작업을 해 오다가 현재의 작업은 동물 외 식물을 포함한 모든 야생의 생태를 통한 존재 본류의 본지 풍광을 이야기한다. 동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번 작업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생존과 번영의 끊임없는 마찰과 융화의 이데아 무아지경을 화폭에 가득히 담아내고 있다.

전시작은 총 24점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1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62- 224-6601/ 010-298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