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문학동인 ‘원탁시회’가 발행하는 원탁시 69호가 발간됐다. ‘시와 사람’ 간. 원탁시회(회장 서승현)는 1967년 1월 결성된 광주의 대표 문학 모임으로 매년 동인지를 발행하고 있다. 고 있는 『원탁시』 69호(회장 서승현)가 나왔다.(시와 사람 발행)

이번 호에는 기획특집으로 부산시가 주최하는 제28회 한국해양문학상 공모전에서 시 ‘내 카시오페아 철갑상어에 붙박여’로 대상을 수상한 조수일 회원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작품론과 ”잠“을 주제로 한 동인들의 주제 시를 신예 평론가 강나루씨의 비평과 함께 담았다.

또 ‘원탁시회’ 발기인으로 원탁시 초창기부터 활발히 활동했던 故 범대순 시인 서거 10주기에 맞추어 전남대 국문과 김영삼 교수의 ”불타는 무등산과 죽음에 이르는 산행“ 시론을 실었다.

이밖에 『원탁시』 69호에는 회원 19명의 신작과 강대선 시인의 시집 『별들은 감나무에 오종종』과 조세핀 시인의 시집 『에스메랄다와 춤을』에 대한 유성호 , 김춘식 평론가의 작품론도 살펴볼 수 있다.

『원탁시』는 범대순 윤삼하 정현웅 박홍원 문병란 구창완 손광은 김현곤 송선영 황규련 시인 등이 참여해 1967년 5월 1일 창간호를 펴냈다. 올해 결성 58주년을 맞는 원탁시회는 전국 최장수 시(詩)동인으로 해마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원탁’ 이라는 이름은 1966년 10월 광주 관광호텔에서 열린 원탁 토론회가 단초가 됐다. 이를 계기로 범대순 시인의 제안에 따라 1967년 1월 발기인 모임을 갖고 이 명칭을 채택하게 됐다. 원탁 창간호는 ‘원탁문학’이라는 표제 아래 팸플릿 형식으로 발간됐는데도 당시 ‘현대문학’등 문예지에 소개됐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한편 1970년대 전국적 명성을 얻은 『원탁시』는 1980년대 제1차 문예진흥원 선정 최우수 동인지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