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티벳박물관은 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인도 세밀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인도 세밀화는 관장이신 현장스님께서 그 동안 인도여행을 통해 수집한 작품들로 인도의 역사와 신화, 궁중 이야기 등을 담은 40여점의 세밀화가 선보인다.

인도 세밀화는 인도 대륙이나 페르시아에서 발생한 독특한 회화 양식으로 세밀한 그림이라 하여 영어로는 미니어처 (Indian Miniature Painting)라고 한다.

인도 세밀화는 예술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중앙집권적 왕조의 비호 아래 대량으로 조직된 화가들에 의해서 인도의 신화와 역사, 설화, 영웅담, 궁전의 다양한 볼거리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표현과 함께 당시의 풍속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종교의 특색있는 존재에 대한 통찰과 그들이 형상하고 싶은 신들의 모습, 우주의 모습, 신화적 장면들이 정교한 배치를 이루며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어 동양화나 서양화에서 느낄 수 없는 세밀화의 기법과 독특한 미의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인도의 독특한 문화양식 가운데 하나인 인도 세밀화는 이슬람왕조인 무굴제국의 왕들이 페르시아 화가들을 집단으로 초대하여 궁궐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를 그림으로 남기게 한데서 유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