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헌병 대령으로 전역, 강남대학교 법학과 교수와 사회과학대학장을 역임한 지광준 교수가 역사 장편소설 ‘격동’을 발간했다. 지교수는 군장교로 근무하면서 오랫동안 고려말과 조선초의 격동기를 살았던 선조들의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고 역사속의 누명은 벗겨져야 하고 과장된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소설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다.

만고의 고려 충신이라는 최영, 그러나 그는 정벌군 사령관인 팔도 도통사의 직을 맡았음에도 부하 장병들과 같이 출병도 하지 않고 위화도 회군을 자초하여 고려멸망을 앞당긴 권신일 뿐이었다. 그러나 여진 지역 출신이라 폄훼했던 이성계는 고구려 이후 한 번도 우리 땅이 되지 못했던 백두산‧두만강 등 동북면 지역을 탈환하였던 불세출의 영웅이었다.

찬성사 지윤의 맏사위인 진안군 이방우는 태조 이성계의 적장자이다. 그러나 그가 술을 즐겨 마시다 죽었다는 실록 내용대로 진정 술주정뱅이였다면 과연 조선 왕실의 4대조 선조 제향을 모실 수 있었을까? 그가 독살당하지 않고 적장자로서 왕통을 이었다면 조선 왕실의 피비린내 나는 왕권을 다투는 싸움은 없었을 것이다. 정종의 성빈지씨 소생들이 후궁 소생이라 왕세자로 책봉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선 왕실에서 적손이 왕위를 이은 경우는 과연 몇이나 될까?

지광준 교수

저승사자라고 불렸던 이방원은 치밀한 전략과 탁월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당시의 시대를 제압하고 이끌어 나갔다. 그는 아버지인 태조와 형인 정종을 제치고 격동기의 마지막 승자가 되어 500년 조선을 자신의 쪽으로 옮겨 놓았다.

저저인 지광준 교수는 자신의 선조이기도 한 고려말의 찬성사 지윤 장군과 이성계의 혼맥, 그리고 세 딸이 모두 이성계의 며느리가 된 역사적 사실을 추적하며 방대한 자료를 모아 집필했다고 밝힌다.
저자 지광준(池洸準)은 조선대학교 · 미육군헌병학교 · 육군대학 ·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대학교 형사사법대학원을 거쳐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예편한 뒤 강남대학교 법학과 교수 · 사회과학대학장을 역임하였다.
지금은 사회복지법인 다니엘에서 발달장애 아동들을 돌보고 있으며 ‘은폐와 침묵을 넘어’, ‘지광준 교수의 세상 들여다보기’ 등 열세 권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