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박용수씨가 두 번째 수필집 ‘사팔뜨기의 사랑’을 출간했다. 시와 사람간. 1만원.

수필집 ‘꿈꾸는 와불’에 이어 두 번째 펴낸 이번 수필집에는 표제작 ‘사팔뜨기의 사랑’을 비롯해 ‘가로수의 사랑’ ‘아버지의 배코’ 등 30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박용수의 수필은 자연에 대한 예찬이라기보다는 한편의 짧은 소설을 연상시키는 ‘콩트수필’이라고 할 수 있다. 박용수의 수필은 남도의 자연과 이웃에 대한 따스한 애정에서 출발한다. 특히 문학적 상상력도 뛰어나지만 수필가의 심성이 지극히 여리고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표제작 ‘사팔뜨기의 사랑’에서 보여준 그 섬세한 시선은 소설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며 ‘아버지의 배코’에서는 유년시절 까까머리를 밀어주시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 형제만이 아는 풋풋한 이야기와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수를 놓듯 그려놓았다.

박용수 수필가

평문을 쓴 정태헌 수필가는 “박용수의 수필은 삭막한 도회와 소박한 자연과의 길항에서 출발하며 그의 꿈과 사랑은 남도의 자연물로 치환되어 수필로 형상화 되었다”고 썼다.

박용수 수필가는 화순출신으로 전남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아버지의 배코’로 문단에 나왔다 현재 광주동신여자고등하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