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의 시인 신경림 선생 별세
박원지 기자 입력 : 2024. 05. 24(금) 08:53
고 신경림 시인
'농무’의 시인 신경림이 2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4세 신경림 시인은 암으로 투병하던 시인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한국 문단의 원로로 특히 ‘농무’와 ‘가난한 사랑 노래’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대표작이다. 지난 1971년 발표한 ‘농무’는 단순한 춤이 아닌 피폐한 농촌의 현실을 춤이라는 몸짓을 통해 저항하는 수단으로 의미화돼 있다. “우리는 협동조합 방앗간 뒷방에 모여/ 묵내기 화투를 치고/ 내일은 장날, 장꾼들은 왁자지컬/ 주막집 뜰에서 눈을 턴다./ 들과 산은 온통 새하얗구나…”
또 다른 명작 ‘가난한 사랑 노래’는 도시 노동자들의 암울한 현실을 편지라는 형식으로 노래한 작품이다. 물질적인 가난 때문에 인간적인 것을 저버려야 하는 시대의 아픔을 시인은 특유의 감성적 시어와 어조로 형상화했다.

신경림 시인
1936년 충북 충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56년 ‘문학예술’에 ‘갈대’ 등이 추천돼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농민들의 한과 아픔을 담은 첫 시집 ‘농무’를 펴냈으며 이후 ‘쓰러진 자의 꿈’, ‘저 푸른 자유의 하늘’, ‘뿔’, ‘낙타’ 등을 발간했다. 만해문학상을 비롯해 한국문학작가상, 대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유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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